[프로야구] 오재영 "끝낸다"…김진웅 "한번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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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9차전이냐, 10차전이냐.

현대의 '겁없는 신인' 오재영(19.사진(左))과 삼성의'마지막 희망'김진웅(24.(右))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9차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달 30일 8차전에서 3-2로 이겨 3승3무2패가 된 현대는 9차전마저 이기면 2연패를 달성하게 되고, 삼성이 기사회생하면 2일 10차전을 치러야 한다.

5차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와 5.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 4-1 승리를 이끈 오재영은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재영은 팀의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다시 선발투수로 선택됐다.

9차전도 승리로 이끌 경우 신인상은 떼놓은 당상이다. 오재영이 5회 정도만 잘 막아준다면 신철인.이상열 등 든든한 허리가 뒤를 받치고, 특급 마무리 조용준이 8회부터 대기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크다.

코너에 몰린 삼성은 김진웅에 마지막 기대를 건다. 김진웅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에 방어율 2.38의 빼어난 성적을 올려 10차전 희망을 갖게 한다. 3차전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8연패 사슬을 끊은 김진웅은 6차전에서도 5.1이닝 동안 무안타(사사구 6) 무실점으로 1-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30일 잠실 8차전에서 현대는 전근표의 2점 홈런으로 재 역전승했다.

현대는 2회 말 선두타자 심정수가 4차전 10회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인 삼성 선발 배영수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3회 초 김종훈이 2점 홈런을 날려 즉시 2-1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4회 1사 1,3루, 5회 무사 1루, 6회 2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7회 말 현대는 1사 2루에서 정규 시즌에서 배영수에 4타수 4안타로 강했던 전근표가 배영수의 5구째 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통렬한 역전 홈런을 날렸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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