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아들도 일본 행정개혁상에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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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익 정치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지사의 아들인 노부테루(伸晃.44.사진)가 행정개혁담당상으로 처음 입각했다.

전설적인 인기배우인 삼촌 유지로(裕次郞.사망)와 아버지를 절반씩 닮아 대중적인 지명도가 매우 높다. 지금도 민방TV의 보도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1990년 처음 무소속으로 입후보했을 때 유지로와 가까운 인기배우들이 선거유세를 도와 여성표.부동표를 휩쓸어 국회에 진출했다. 당시 부자 의원 탄생으로 화제가 됐다.

평소 "아버지와 똑같은 일을 하면 그늘에 가려버리는 만큼 다른 일을 하겠다" 며 "신타로를 뛰어넘겠다" 고 장담하고 있다. 아버지가 우익적인 발언으로 돌출행동을 자주 하는 것과는 달리 "소비자와 샐러리맨의 시각에서 일상적인 모순을 해결하자" "경제수준 세계2위에 걸맞게 국민생활수준을 향상시키자" 는 등의 현실적인 구호와 공약을 중시한다.

게이오(慶應)대를 졸업한 뒤 니혼TV 보도부에서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어 언론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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