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소렌스탐과 양강 구도, 20승 3~4년내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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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통산 10승. 1998년 7월 US여자오픈 당시 물속에 들어가 우승 샷을 날리던 맨발의 박세리에게 이제 '명예의 전당' 입성이 남았다. 박선수는 롱스 드럭스 챌린지 우승으로 98년 1월 17일 헬사우스 이너규럴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데뷔한 지 1천1백92일 만에 통산 10승을 올렸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통산 25승)의 10승 돌파 기록(1천2백13일)보다 빠르다.

박선수는 50년 창립한 미 LPGA 반세기 사상 37명에 불과한 10승 대열에 들었다. 현재 추세라면 20승 선수(23명)에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98년 5월)과 US여자오픈은 이미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남은 것은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다. 이제 박선수의 마지막 목표는 현재 18명이 오른 '명예의 전당' 에 아시아인 최초로 입성하는 것이다. 그는 ▶10년 이상 투어 참가▶포인트 27점 이상▶메이저대회 우승 등 세가지 가입 조건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미 충족시켰다.

현재 포인트 12점을 확보하고 있는 박선수가 3~4년 뒤 20승 고지를 돌파해 포인트 27점 이상을 따내면 나머지 '10년 이상' 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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