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만경평양에 금강물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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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이면서도 잦은 가뭄 피해를 입어온 전북 김제 ·익산시 일대의 호남평야에 금강물이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농업기반공사는 23일 군산시 대야면에서 만경강을 가로 질러 김제시 청하면에 이르는 하저 도수터널을 완공,다음달 11일 통수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도수터널은 직경 2.4m ·길이 4백60m로 총 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금강호물은 이 도수로를 통해 초당 3.3t(하루 28만여t)씩 김제시 청하 ·진봉 ·성덕 ·백산면과 만경읍 일대 농경지 2천3백여㏊에 공급된다.

금강물은 군산시 나포면 양수장을 통해 퍼 올려진 뒤 7.2㎞의 도수로를 따라 익산시 탑천으로 유입되고,다시 15㎞를 흘러 이 도수터널을 지나 김제지역에 공급되는 것이다.이를 위해 나포 양수장에는 1천마력짜리 양수기 8대가 설치됐다.

이 일대는 섬진강 다목적댐에서 이어진 농수로 끝자락에 위치해 해마다 가뭄 피해가 되풀이돼 왔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완광된 도수터널을 통해 호남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금강물이 김제 ·만경평야에 공급됨으로써 농민들이 가뭄 걱정을 덜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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