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위 문동후 사무총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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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02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문동후(文東厚.52.사진)사무총장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에 달려 있다" 며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文사무총장은 "시민들이 '내가 곧 우리나라' 라는 의식을 갖고 대회를 치른다면 우리 국민이 일본에 비해 질서의식 등이 떨어진다는 통념도 깰 수 있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자원봉사자 신청 현황은.

"우편접수만 하고 있다. 물론 직접 신청서를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점마케팅 회사인 ISL이 파산 상태라 인터넷 접수가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신청자가 폭주할 것으로 기대한다. "

- 프랑스 월드컵과 달리 자원봉사자를 공개 모집하는 이유는.

"모든 국민에게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88올림픽 등을 치르며 국민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의 관계는.

"일본은 6월30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일본의 경우 주로 우편으로 접수하지만 우리나라는 인터넷 접수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일본보다 신청 기간을 짧게 잡았다. 일본은 우리보다 사회 인프라나 경제 여건이 낫지만 시민의 참여의식 만큼은 우리가 뒤떨어진다고 여기지 않는다. "

-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나.

"캘거리 올림픽 때 우연히 탔던 택시의 운전사가 자원봉사 중인 캘거리 상공회의소 부회장이었다. 철저한 무료 봉사 정신에 감동했다. 조직위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교통비 등 실비를 지원하지만 선진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가장 큰 보상이라 믿는다. "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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