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자전거 보관소 외국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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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일본 도쿄 외곽 지바(千葉)현의 지하철역 앞 자전거보관소는 언뜻 보면 나무 조각품에 자전거를 걸쳐놓은 설치미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가로로 누워있는 나무기둥을 중심으로 양쪽에 받침대가 놓여있어 자전거가 서로 마주보며 지그재그로 놓여 있다.

또 보관소 바닥을 경사지게 해 바닥 면적을 최소화했다. 자전거와 자전거 사이는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공간을 충분히 둬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자전거 이용이 보편화한 유럽의 독일.네덜란드 등 도시에서는 자전거보관소가 벤치.가로등.신호등 처럼 '거리 가구' 의 하나로 인식된다. 따라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도 열성이다.

이용자를 위해 소규모 보관소가 도시 곳곳에 설치돼 있고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자전거 수에 따라 허리높이의 바(bar)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용자가 힘들이지 않고 자전거를 걸쳐 놓은 뒤 잠금쇠를 잠글 수 있도록 기능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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