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찍는 온라인 복권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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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내년 7월부터 주택.기술.복지.기업.자치.관광.녹색 등 7개 복권이 통합돼 온라인 복권으로 발행된다.

가칭 '로토' 인 이 온라인 복권은 미리 번호를 찍어 발행하는 현행 복권과 달리 편의점.주유소 등에 설치된 단말기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번호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매주 추첨해 당첨자가 여럿 나오면 해당 당첨금을 나눠 갖지만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첨금이 누적돼 최종 당첨자는 수십억원도 받을 수 있다. 복권 판매가격은 1천원이 유력하다.

건설교통.과학기술.행정자치.노동부 및 중소기업청.산림청.제주도 등 7개 복권 발행 부처는 이같은 내용의 온라인 복권 발행을 위한 협약안에 최근 서명했다. 발행기관은 국민주택기금 관리수탁기관(현 주택은행)으로 했다.

문화관광부가 2002년 월드컵 재원 조성 등을 위해 오는 10월 경기별 점수를 맞히는 토토복권을 발행하기로 한 점을 고려해 온라인 복권은 월드컵이 끝난 뒤인 내년 7월부터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문화관광부는 토토복권의 발행.판매 시스템을 이용, 독자적으로 온라인 복권사업을 하기로 해 통합복권 발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온라인 복권이 도입되면 젊은층의 구매가 늘어 현재 연간 4천억원인 복권시장 규모가 6천억~8천억원으로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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