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두명이 신용카드 관련업체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 침입해 무려 7백8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확보한 개인정보를 개인신상이 필요한 업체들에 1인당 50~6백원씩에 팔려 한 사실도 밝혀졌다.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은 12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의해 구속된 전직 컴퓨터 보안업체 직원 金모(19.서울 서초동)군과 서울 C고교 2년생 李모(16.불구속 입건)군.
이들은 지난달 신용카드결제 승인처리업체인 H사의 홈페이지를 해킹, 이름.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번호 등이 담긴 개인정보 47만명분을 빼내는 등 9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7백8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다.
金군 등은 마케팅.리서치 전문업체 관계자 2천명에게 e-메일을 발송, ▶연봉 등 소득 관련 정보의 경우 1인당 6백원▶신용카드번호가 포함된 경우 3백원▶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연락처 등이 담긴 정보는 50원씩 책정해 판매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주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