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갑니다] 중앙일보 이후 30여 개 신문이 베를리너판을 택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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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베를리너판을 도입한 중앙일보가 한국 신문의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전국의 주요 대학신문과 전문지, 지역지 30여 개가 베를리너판으로 바꿨습니다. 건국대ㆍ경희대ㆍ덕성여대ㆍ동국대ㆍ서강대ㆍ성신여대ㆍ순천향대ㆍ영남대ㆍ중앙대ㆍ한국외대(가나다순) 등의 대학신문과 일간 건설신문, 산업안전협회신문, 거제신문, 남해시대 등이 중앙일보의 베를리너판을 선택했습니다. 가슴에 쏙 안기는, 한눈에 쏙 들어오는 베를리너판의 세련미와 편리함, 프랑스 르몽드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명품신문이 채택한 선진 판형의 우수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앙일보의 최신 제작ㆍ인쇄 기술이 더해져 대학가 등에서 베를리너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중대신문(중앙대 학보)의 전종윤 편집국장(교육대학원 석사)은 “대판에 비해 기사에 대한 집중도가 좋아졌다”며 “휴대의 편리함과 파격적인 편집의 가능성, 다양한 섹션의 발행 등 베를리너판의 장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리너판 세계에서 발행되는 신문 크기는 크게 세 종류입니다. 기존 종합일간지 크기가 대판(broadsheet)입니다. 선진국에서는 대판 신문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과거 대판이던 미국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지도 2007년 판을 바꿨습니다. 베를리너판은 19세기 이후 유행한 독일 신문의 사이즈로, 1922년 독일표준규격연구소(DIN)가 베를리너판이란 용어로 공식 등록했습니다. 베를리너판으로 처음 발행된 신문은 1888년 독일 북부의 뤼벡 뉴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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