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금리 · 환율조정 나서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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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1일자에 실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하나 인위적 환율 조정에 나서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陳부총리는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둔화되고 있으며 올해 정부 목표치인 5~6%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 일본 두나라의 경기둔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금리인하가 성장세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이 금리를 더 내리면 정부 목표치인 3%를 웃돌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더 높일 우려가 있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5%선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陳부총리는 또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율을 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환율을 이용할 수 있는 선택권이 더 이상 없다" 면서 "환율의 갑작스런 급등락이나 심리적 공황 또는 투기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 정책" 이라고 말했다.

陳부총리는 이어 지나친 엔화 약세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외환 시스템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웃 국가의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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