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 떼어 심장에 연결, 협심증 재발률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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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 우회수술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팀은 최근 1백40명의 심장병 환자에게 손의 요골동맥이나 가슴뼈 안쪽의 내흉동맥 등 자신의 동맥을 막힌 심장의 관상동맥 대신 연결해주는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실시한 결과 재발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관상동맥 우회수술은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확장술 등 내과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시술돼온 개심술. 지금까지는 환자의 다리정맥 일부를 떼어내 막힌 관상동맥을 대체해 왔다.

李교수는 "정맥 대신 동맥을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은 수술기법이 어려운 반면 10년 이상 혈관이 막히지 않을 확률이 95%로 정맥의 50%보다 두배나 된다" 고 설명했다. 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 우회수술이 보급될 경우 재발로 인한 재수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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