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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관문서 ‘관광 1번지’로 … 5000만 명 유치 힘찬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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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0분, 대전 45분, 전주·원주는 각각 90분, 안동은 80분. 이들 지역에서 충북 청주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서울과 수원·대전·대구·부산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전북 무주와 경남 진주에서는 중부고속도로를, 강원도 춘천과 대구에서는 중앙고속도로를, 경기도 여주와 경북 상주·구미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청주에 올 수 있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충청권을 당일치기로 관광하는 것도 가능하다. 충북의 중심지인 청주는 전국 곳곳에서 2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것을 부각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처럼 중부권 관문이자 국토의 중앙에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대충청 방문의 해에 관광객 5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관광 충북’의 입지를 다지고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232억원이 들어가는 100대 사업을 선정했다. 1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시·군 축제를 포함한 91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 도내 관광지 곳곳에 우체통을 설치해 충북의 관광을 홍보하는 엽서를 보내도록 하는 ‘엽서는 정(情)을 싣고’ 이벤트와 수도권 버스 정류장에서 충청행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에게 충북을 알리는 ‘AM7’이 주요 사업이다. 청남대 전국 치어리더 축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충북 100대 명산 등반대회,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아시아산악자전거선수권대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충주·제천의 하늘재, 단양 죽령, 괴산 이화령 등 옛날 과거 길 잇기 사업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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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도 남한강 물길과 함께하는 수상관광 체험(충주), 수암골 등 드라마 촬영지 팸투어(청주), 시문학열차 운행(옥천군), 빙벽 익스트림 체험(영동), 자연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템플스테이(보은·단양), 참나무 숯가마 체험(진천)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매년 개최되는 청주 직지축제, 충주호사랑 호수축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청원생명축제, 보은대추축제, 옥천지용제, 영동곶감축제, 괴산고추축제, 소백산철쭉제 등도 관광객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와는 별도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지 주변의 대표적인 맛집과 멋집(숙박업소) 200곳의 위치·연락처·교통편·요금·메뉴에 객실 규모, 예약 가능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사진·영상과 곁들여 제공하는 홍보사이트(www.cbtour.net)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동양적 색채를 띠고 있는 상수 허브랜드,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를 즐길 수 있다. 또 흥덕사지 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 우암 어린이회관, 상당산성, 미동산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택하면 호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청주공항에서 승용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을 거쳐 대전의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을 둘러본 뒤 동양에서 유일하게 조개껍데기 가루로 이뤄진 충남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으로 이어지는 관광도 가능하다.

이범석 충북 공보관은 “100대 사업을 통해 관광객 50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면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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