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장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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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허울 다

떨궈내고

홍시 하나 덩그러니

바알간

늦가을이

허공에 걸려 있다

人慾(인욕)이

채 닿지 못한

하늘 가지 꼬옥 잡고.

풋감에

햇살 담아

구워낸 등불인 양

저녁 노을

펼쳐놓고

무위의 춤을 춘다

채워도

허기진 마음

허울 쫓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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