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쓰레기 봉투값 올릴 때 이유 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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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몇번에 걸쳐 쓰레기 봉투값이 올랐다.

인상액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데다 한번에 몇천원씩 올라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3월에도 봉투가격이 또 올랐다.

문제는 무조건 값만 올려 놓고 그대로 따르라는 당국의 방식이다. 비싼 돈을 내고 쓰레기를 버리면서도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왜 봉투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 없다.

관계당국에서는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 뒤 어떤 점이 개선됐고 보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주민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예를 들면 종량제 봉투 안에 비닐봉투가 몇개씩 더 들어가 썩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빨리 썩는 종량제 봉투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준다면 불만이 덜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연일 오르는 물가 때문에 살림이 힘들어지는 데 행정편의적으로 쓰레기 봉투 값만 올려대니 시민을 봉으로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다.

장영임.인천시 남구 주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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