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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북한소설 주체사상 이념화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북한 소설은 80년대 이후 독자 욕구에 실제적으로 근접한 적도 있으나 90년대 들어 다시 주체사상의 문학적 이념화가 강화됐다. " 문학평론가인 홍기삼 동국대 교수는 26일 열린 한국소설가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한 '북한소설 문학의 어제와 오늘' 에서 북한소설은 80년대 들어 소설 소재가 세대나 도시.지역간, 남녀간의 갈등 등 일상적 수준의 비적대적 갈등으로 변화해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8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체의 혁명적 세계관과 혁명적 수령관을 똑바로 세울 것" 을 역설하고 92년 『주체문학론』(92년)이 출판되면서 '주체 사실주의' 가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주체 사실주의' 는 기존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가 인간을 사회적 관계의 총체로 그린 데 비해 인간을 자주성.창조성.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로 본다는 데 차이가 있다.

홍교수는 북한 문학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수용과 변용의 역사였다며 "북한 소설이야말로 북한주민의 실제적 삶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이며 스펙트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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