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세대 이동통신 14년간은 2,400억 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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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차세대 이동통신인 3세대(3G)통신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정보통신업체들이 3세대 이동통신인 '유니버설 이동통신 시스템(UMTS)' 에 대한 투자로 인해 2천4백3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www.spiegel.de)은 26일자 최신호에서 미국 컨설팅회사 매킨지의 보고서를 인용, 2003년에 서비스가 시작되는 3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막대한 투자비와 과당 경쟁으로 인해 유럽의 통신업체들은 2017년이나 돼야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며, 그 전까지 이같은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유럽내 1, 2위 이동전화사업자인 영국의 D2보다폰(보다폰의 자회사)과 독일의 T-모바일(도이체텔레콤의 자회사)은 선두주자로 인해 비교적 사정이 나으나, E-플러스.비아그 인테르콤.모빌콤(모두 독일)등 그 밖의 업체들의 영업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핀란드와 스페인의 합작사인 '소네라 텔레포니카' 는 수익이 전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매킨지의 보고서에 대해 관련 기업들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T-모바일 대변인은 "매킨지 보고서는 막연한 추측일 뿐" 이라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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