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립 프로축구단 창단 논란]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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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대 도시로서 프로축구단을 갖고는 싶지만 이 시기에 시민 정서에 맞는가 하는 회의감을 느낍니다"

시의회 최종백(崔鍾伯.달서구.사진) 교육사회위원장은 "창단 이후가 더 문제" 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 시립구단 창단과 관련 가장 큰 걱정은.

"시는 한해 운영비를 50억원으로 잡지만 기존 구단들은 한해 1백억원 이상을 퍼붓고 있다. 프로팀의 경우 들인 만큼 성적이 나오는 법인데 결국 하위팀에서 명맥만 유지하는 시민구단이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특히 지금 지역경제사정으로 보면 선뜻 후원금을 낼 기업이 없어 결국 시민 주머니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 지역구에서 접하는 시민들의 정서는.

"물론 환영하는 시민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시민혈세에 의한 프로구단 창단에 다수 시민들이 동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특히 기존의 공기업도 민영화해서 주인을 찾아주자는 추세에 관 주도의 프로구단이 시민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경영효율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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