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히 아프간 외교차관 “한국 재건팀 머물 파르완, 아프간서 가장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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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의 지역재건팀(PRT)이 설치될 파르완주는 아프가니스탄의 34개 주 가운데 가장 안전한 주 중 하나입니다. 파르완주 주민들은 가급적 빨리 한국인들이 와주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재건팀 파견 협의차 7∼10일 방한한 카비르 파라히(사진) 아프가니스탄 외교차관은 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 앞으로 한국 PRT가 파견되면 이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정부는 어떤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 PRT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우리 정부와 국민이 오랫동안 바라왔던 한국의 PRT 파견은 파르완주의 의료와 농업, 치안 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년 반 동안 한국 정부가 해준 지원에 감사한다.”

-한국에 대한 아프간 국민의 시선은.

“한국은 우리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지원이 우리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탈레반을 비롯해 테러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

“ 탈레반의 영향력은 최근 아프간-국제안보지원군(ISAF) 합동 작전으로 헬만드 지역이 초토화되면서 많이 약화됐다. ”

-한국 정부가 파르완주에 소형 수력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데.

“그런 결정을 환영한다. 에너지 부족 해결을 위해 우리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금을 지원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에 추가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넷째로 경제 규모가 크고 인적 자원이 풍부해 아프간의 에너지·농업·운송 분야에서 잘 활용될 수 있다. 또 현재 연간 5명의 아프간 학생이 한국에서 장학금으로 공부 중이며, 공무원도 152명이 3주간 일정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 유학생을 연간 15∼20명으로 늘려주기 바란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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