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뒷심' 단독선두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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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타이거 우즈(26)가 후반 9개 홀에서도 계속 선두를 지킬까.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르다 비치의 소그래스 TPC 골프장(파72.6천2백43m)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 최종 4라운드가 경기 도중 일몰로 중단됐다(http://www.pgatour.com).

9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우즈는 3언더파(버디2, 이글1, 보기1개)를 보태 단독 선두(중간합계 12언더파 2백40타)로 치고 올라갔다.

우즈가 2~3라운드 36홀 동안 단독 선두였던 제리 켈리(35.이상 미국)를 붙잡기까지는 두 개 홀로 충분했다.

켈리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1번홀(파4.3백49m)에 들어선 그는 세컨드 샷을 깃대 왼쪽 1m80㎝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이어 2번홀(파5.4백73m)에서는 깃대 81m 앞에서 친 세번째 샷을 그대로 칩인시켜 이글을 낚았다. 켈리는 1번홀 파, 2번홀 버디를 기록했으나 우즈의 괴력 앞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우즈는 7번홀(파4.3백95m)에서 드라이버샷 실수로 오른쪽 러프의 진흙과 벙커를 오가며 2m 파퍼팅까지 실패, 비제이 싱(피지.38)에게 잠깐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9번홀(파5.5백23m)에서 싱이 보기를 범한 반면 우즈는 3m짜리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금세 제 위치를 찾았다.

싱과 켈리는 우즈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11언더파 2백41타)를 달렸다. 마스터스를 두 차례나 제패(1985, 93년)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44)도 우즈와 두 타 차 단독 3위(10언더파 2백42타)여서 이들 네 명이 27일 '나인홀 승부' 를 겨루게 됐다.

대회는 폭풍우로 인해 출발이 2시간50분 지연됐다. 비와 일몰로 경기가 다음날로 넘어간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우즈는 켈리와 한 조로 27일 0시9분 10번홀부터 마지막 승부를 시작한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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