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숭인동 삼일아파트 재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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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청계고가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 중구 황학동과 종로구 숭인동 삼일시민아파트 개발계획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아파트 모두 땅이 국공유지인데다 추가부담도 적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학동 삼일(11평형.13~24동.6백60가구)은 롯데건설이 재개발한다. 용적률 5백20%를 적용해 24~43평형 1천8백90가구와 대규모 상가를 짓기로 하고 사업계획변경 승인신청을 준비 중이다.

11평형을 현 시세인 5천5백만원에 샀을 때 불하대금을 평당 8백만원, 지분(3.8평)평가액을 평당 1천만원, 비례율 1백%, 아파트 33평형 분양가를 평당 7백50만원으로 가정하면 추가 부담금은 2억9백50만원이다(공사기간.대출이자 등은 고려치 않음).

현시세와 불하대금 3천40만원 등 초기투자비 8천5백40만원을 합한 총 투입비는 2억9천4백9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입주 후 시세가 평당 약 9백만원이 돼야 본전이지만 주변여건을 감안했을 때 이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숭인동 삼일아파트(11평형.1~12동, 3백60가구)에 대해선 서울시가 '보상 후 철거' 방식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5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사비용과 두 달치 생활비를 포함해 약 3천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재개발을 바라보고 평균 5천만원 이상에 매입한 상태여서 반발이 심하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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