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둔치 사업에 인력 최대한 투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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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시는 낙동강 둔치 재정비 사업에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터 고르기.하천 정비, 비닐하우스 철거등 중장비로 할 수 있는 작업에도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한다. 잔디 심기.쓰레기 치우기.갈대숲 조성도 사람의 손으로 한다.

부산시가 이같은 원칙을 세운 것은 3월 실업률이 7%를 넘는 것으로 전망되는 등 취업난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장에서의 작업 효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고용을 좀 더 많이 창출 방법을 택한 것이다.

시는 낙동강 둔치 재정비 사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2010년까지 연인원 1백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전체 사업비 중 40% 정도인 3백억원이 이들의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당초 이 사업에 연인원 70만 명에 인건비 1백40억원을 예상했었다.

부산시 이종수(李鍾守)건설방재과장은 "종전처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공사를 할 때보다 인력과 인건비가 2배 정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 며 "장비 투입 때보다 효율이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전국 최악의 실업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고육지책" 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3월 중순 현재 올해 대학 졸업자 4만6천3백20명 중 40% 정도인 1만9천 명이 실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계절적 요인으로 3월 실업률이 7.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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