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섭의원 검찰 출두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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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민주당 심규섭(沈奎燮.경기 안성)의원이 19일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 검찰의 출두요구에 불응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관계자는 "沈의원이 당정협의 때문에 나오지 못한다고 통보해 왔다" 며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沈의원측은 "출두를 부득이 미뤘으며 일정이 잡히는 대로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겠다" 고 말했다.

평택지청은 沈의원을 상대로 평택공과대학(현 경문대학) 매각과 관련, 재미교포 조모씨로부터 지난해 8월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1999년 7월 평택공대가 등록금 등 교비를 부당하게 처리한 혐의로 조모 전 학장과 심모 전 총무과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나 검찰은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교육부 직원들이 평택공대 재단비리 수사의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장관의 직인이 없는 문서를 제출했을 뿐 공식 수사의뢰는 아니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이 당시 평택공대생들이 낸 등록금 등에 대해 전권을 행사하던 沈의원의 관련 여부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수사를 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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