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가조작 '번개작전' 특별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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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여러 종목으로 옮겨다니며 불과 2~3일 안에 주가조작을 마치는 이른바 '번개작전' 에 대해 증권거래소가 특별조사에 나선다.

거래소는 18일 최근 조정장세를 틈타 번개작전이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번주부터 이상 기미가 보이는 즉시 거래 증권사 현장에 특별감리팀을 투입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적발된 관련자를 금융감독원에 통보하고 작전을 알면서도 방치했거나 조장한 증권사에 대해서도 처벌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번개작전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지만 날로 심해져 조사에 나서게 됐다" 고 설명했다.

번개작전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대규모 집단이 주가를 조작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달리 큰손 몇명이 1~2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3일 안에 시세차익을 남기고 곧바로 빠져나오는 신종수법을 말한다. 유통물량이 적은 중소형주나 우선주가 주요 표적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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