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마사회 회장 "고객위주 행정 펼칠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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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마사회도 기업입니다. 우량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임직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고 모든 행정을 고객 위주로 전환하겠습니다. "

한국마사회 윤영호(61.사진)회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취임 이후 넉 달간을 눈코뜰새 없이 지냈다고 말했다.

-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방만한 경영문제는 해결됐나.

"마사회는 지난달 28일 단순기능직의 아웃소싱을 통해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60명을 감축키로 노조와 합의했다. 1998년 2백59명을 감원한 데 이은 이번 두번째 조치로 공기업 중 가장 먼저 추가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

- 교육세가 1% 인상된 데 따른 환급률 인하는 없는가?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연인원 1천1백50만명(제주 경마장 제외)이 관람하고 4조6천8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매출 중 71.6%가 팬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되고 18.5%가 세금이며 나머지 9.9%를 마사회 대회상금 및 운영비로 사용한다. 지난해 교육세가 5%에서 6%로 인상됐지만 팬들의 배당금은 그대로 두고 마사회 수득률을 줄이도록 했다. 일본의 경우 배당금 환급률이 75%나 된다. 장기적으로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한다. "

- 올해 역점사업은.

"카지노와 경륜.경정.체육진흥투표권 등에 대한 차별화로 팬들을 확보하겠다. 2004년 개장 예정인 부산.경남 경마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올해부터 매년 2회 정도 '고객의 날' 을 실시해 전 내장객에게 무료입장과 음료수.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또 한달에 네번 정도 사회 각계 저명인사를 초청하고, 마사회 집무복을 제작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 특별경주로 18일 열리는 중앙일보 사장배를 신설한 것도 그같은 사업의 일환이며 지난달엔 마사회 자체보안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사설 경마조직을 적발했다. "

윤회장은 육군 소장 출신으로 군에서 경리단장.예산처장을 지냈다. 98년 남해화학 사장 재직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속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해 각 단체에서 경영인상을 받았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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