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접종돼지 100마리 파주서 무단 외부 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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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5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1리 韓모(42)씨 축사에 구제역 방역을 위해 찾아갔던 시 담당 공무원들이 구제역 접종을 한 어미 돼지 1백마리가 무단반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없어진 돼지는 지난해 3월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4월 2일과 5월 10일 두차례에 걸쳐 예방주사를 맞은 것들이다.

예방접종을 한 돼지는 반드시 방역 당국의 혈청검사와 함께 반출허가를 받은 후 외부로 내보낼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金載弘.47)방역과장은 "유출된 돼지가 다른 가축들에 구제역을 옮길 가능성은 없으나 이미 항체가 형성돼 있어 외부에서 혈청검사를 받을 경우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 고 말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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