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창발성' 용어 두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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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5일 교육부에서는 '창발성(創發性)' 이란 용어를 두고 한때 논란이 벌어졌다. 한국교총이 "우리나라에서는 안 쓰지만 북한에서 법률.일상 용어로 사용되는 이 용어를 한완상 교육부총리가 교육정책의 핵심 용어로 쓰고 있다" 고 문제를 제기한 것. 그러면서 韓부총리에게 용어 사용 중단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1999년)은 창발 또는 창발력이 '남이 알지 못하거나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을 처음으로 내놓거나 새롭게 이루어 놓는 것' 으로 풀이돼 있다. 창의성과 비슷한 개념이다.

'창발성' 이란 말은 韓부총리가 1월 29일 취임식에서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지난달 1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는 '창발적 인간' 이란 표현을 썼다. 교육계에서는 "보수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한국교총이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하는 韓부총리의 뒷다리를 잡으려다 큰 사전을 확인하지 않아 실수한 것이 아니냐" 라고 보고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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