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이 전국 돌며 강도·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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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15일 전국을 돌며 아홉차례에 걸쳐 강도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육군 모사단 공병대 탈영병 千모(21)이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千이병은 지난 1월 22일 휴가(4박5일)나왔다가 귀대하지 않고 1월 말께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내 한 아파트에 침입, 주부 金모(30)씨를 강간하고 현금 3만원과 카드를 빼앗은 혐의다.

千이병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20분쯤 인천시 동구 한 아파트에 들어가 李모(28)씨 부부를 흉기로 위협, 현금 등 5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뒤 李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부인(26)을 강간한 혐의도 받고 있다.

千이병은 지난 14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시 금정구 S아파트에 침입했다 주인 金모(46)씨에게 발각돼 달아나던 중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千이병이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여러개 갖고 있어 여죄를 추궁한 결과 아홉차례의 범행을 자백받았다" 고 말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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