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냄새 제거 김치도 기능성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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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술 깨는 김치, 냄새 없는 김치, DHA 김치, 김치로 만든 유산균 음료….

김치의 상품화가 가속되면서 각종 기능성 김치들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마이크로비아는 한울농산과 손잡고 '술 깨는 김치' 로 불리는 바이오 김치를 선보였다.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 '루코녹스톡 김치아이(i)' 를 배양, 양념과 같이 넣은 후 김치를 숙성시켰다.

마이크로비아의 송인권 사장은 "유산균이 일반 김치의 열배 이상 들어 있어 숙취를 해소하고 장을 씻어 주는 효과가 크다" 며 "피부미용에도 좋고 쾌변을 돕는다" 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신세계 강남점의 식품관에서 판다.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두산 식품BG는 지난 1월 김치의 독특한 냄새를 싫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냄새 없는 김치' 를 개발, 특허출원했다. 김치의 주재료인 마늘과 생강.파.고춧가루 등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특수 발효공법으로 냄새를 없앴다. 미국.유럽 등 20여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고려인삼공사는 지난달 초 인삼과 한약재를 버무려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린 '인삼 김치' 를 선보였다. 한국산 인삼을 각종 한약재와 함께 6개월 동안 숙성시킨 뒤 양념을 버무렸다. 인삼과 김치의 맛이 어우러져 향이 독특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수험생을 위한 DHA김치.칼슘김치 등 영양분을 보강한 김치와 동치미 국물의 유산균을 발효한 김치 요구르트 등도 나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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