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축제 튀는 아이디어로 더욱 재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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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방축제들에 눈길 끄는 이색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더 많은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축제를 다채롭게 꾸미는 것이다.

전북 고창군은 수산물축제가 열리는 다음달 20일부터 10일 동안 서울~고창을 연결하는 관광열차와 버스를 운행한다.

서울 관광객을 겨냥한 이들 열차.버스는 아침 8시에 서울을 출발, 풍천장어 잡기.바지락 까기 등을 즐기고 고인돌군.모양성 등을 둘러본 뒤 오후 9시쯤 서울로 돌아간다.

이미 행사 첫날 서울의 H백화점이 VIP고객 6백여명을 이 열차에 태워 고창을 찾기로 예약된 상태다.

고창군은 이 관광열차.버스를 10월 명사십리 해변서 여는 조개캐기 행사에도 활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외지 관광객이 예년보다 2만명 정도는 더 늘어날 것" 으로 전망했다.

매년 9월 지평선 축제를 개최하는 김제시는 올해부터 외지인들에게 무료 민박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넓은 호남평야와 동양 최고의 수리시설인 벽골제 등을 통해 농경문화의 참맛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평선 축제의 경우 그동안 연인원 10만명 가까운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 왔지만 지역내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해 애를 먹었는데 숙박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는 다음달부터 토.일요일마다 운영할 시티투어를 홍보하기 위해 최근 전국의 관광여행사 기획. 홍보 담당자 1백50여명을 초청, 지리산 정령치~실상사~변강쇠 공원~운봉 국악의 성지~광한루~만인 의총 코스를 둘러보게 했다.

전북도 안세경(45)문화관광국장은 "특히 올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붙잡기 위한 색다른 상품개발과 편의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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