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비주류 "김윤환대표 정계 떠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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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꼬마 정당인 민국당이 시끌벅적하다. 12일 이기택.신상우.허화평.장기표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환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 원외 비주류 지도부는 金대표가 추진하는 민주.자민련과의 3당 정책연합.연정(聯政)이 '정치적 협잡'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정 제안은 뇌물사건으로 5년형을 선고받은 金대표가 위기를 모면하려는 작태다. 金대표는 정계에서 떠나라" 고 요구했다.

이날 당사에 나오지 않고 개인 사무실에 머무른 金대표는 "그런다고 3당 정책연합이 안되는 게 아니다" 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내가)재신임을 받으면 3당 연합은 바로 뜨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당 내에서는 金대표와 비주류가 '딴 살림 차리기에 나섰다' 는 관측이 나온다. 金대표측은 " 'DJP+α' 의 대상인 원내(현역의원) 2명(韓昇洙.姜淑子)이 3당 정책연합을 찬성한다면 얘기는 끝난 것 아니냐" 며 "탈당이든 분당이든 당의 어떤 변화도 감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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