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도청터널 시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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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냉전시대 말기 워싱턴 주재 소련 대사관 지하에 도청용 비밀터널을 뚫은 후 이를 자랑하기 위해 고위 관리들에게 시찰을 제의한 적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 전직 고위관리는 터널을 돌아본 사실을 인정했으나 터널 내부에 대한 정보를 밝히길 거부했으며, 또다른 관리는 폐소공포증을 이유로 시찰을 사양했다면서도 터널의 위치를 일부 공개했다.

이 관리는 "터널 입구는 워싱턴 북부 마운트 앨토에 위치한 소련 대사관 근처의 한 주택에 있었으며 미 정부가 이 주택을 사들여 지하실에서부터 터널을 파들어갔다" 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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