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장 좌파후보 출구조사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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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1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파리에선 좌파가 승리했지만 그외 지방에선 우파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에선 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사진?)후보가 31.3%를 득표해 25.7%를 얻은 우파의 필립 세갱右 후보를 앞섰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장 티베리 파리 현 시장은 13.9%, 녹색당의 이브 콩타소 후보는 12.4%를 얻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8일 실시하는 2차 투표에서는 좌파의 들라노에와 녹색당의 콩타소가 연합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1977년 파리 시장을 투표로 뽑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좌파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외에 현재 우파가 시장으로 있는 리옹.랭스.디종 등에서도 최종 개표 결과 좌파가 근소한 차이로 우파를 앞섰다.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한 좌파의 주요 인사 중 자크 랑 문화장관은 블루아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마틴 오브리 전 노동장관도 릴에서 34.8%를 득표해 2차 투표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우파가 선전해 장관을 지낸 좌파 인사들이 1차 투표에서 줄줄?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베지에르에서 출마한 장 클로드 게소 교통장관과 돌에서 출마한 도미니크 부아네 환경장관은 1차 투표에서 현 시장인 우파 후보에게 과반수 득표를 빼앗겨 낙선했다. 아비뇽에서 출마한 엘리자베스 기구 노동장관은 2차 투표를 치르게 됐지만 패배가 확실시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1959년 1월 제5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최고인 32%의 기권율을 보였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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