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울고' 현대관련주'웃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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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현대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 방침에 따라 은행주는 울고 현대 관련주는 웃었다.

12일 거래소 시장에서 국민.주택.하나.한미.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주는 개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의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은행업종은 무려 7.46%나 떨어져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은행이 전일보다 2천7백50원(10.33%) 하락한 2만3천8백50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도 10%나 떨어진 1만5천3백원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대구.부산.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현대 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 발표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재민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 계열사에 대한 추가지원에 대해 부정적" 이라며 "특히 정부가 현대 문제와 관련,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고 분석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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