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3월 6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가갸 거겨/고교 구규/그기 가/라랴 러려/로료 루류/르리 라. " (한하운의 시 '개구리' 중에서)

경칩이 어제. 영하의 추위 때문에 개구리의 기역자도 제대로 꺼내보지 못했다. 개구리 울음이 뭐 듣기 좋겠냐 싶지만, 그같은 봄의 소음은 생명의 증거다.

1960년대 초 미국의 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이 살충제의 남용은 새가 울지 않는 '침묵의 봄' 을 초래하리라고 경고했듯이 말이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