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교과서' 합격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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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문부과학성은 우익 세력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진이 검정 신청본에 1백수십곳의 수정을 가함에 따라 이를 합격시킬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문제의 교과서에 "아시아와의 관계 및 국제협조의 견지에서 필요한 배려가 반영돼 있다" 고 설명하고 있으나 최종 수정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3일에는 '교과서 검정을 생각하는 국민회의' 회원을 자처하는 일본인 26명이 도쿄(東京) 주일 한국대사관 정문 앞에서 "일본 교과서 검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내정간섭을 규탄한다" 며 2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한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측은 4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문답식 반박자료를 통해 "공정하고 적절한(교과서) 채택작업이 진행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며 자신들의 교과서가 문부성 검정을 통과해 전국 중학교의 10%에서 교재로 채택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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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ins.com/cgi-bin/sl.cgi?seriescode=793&kind=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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