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막걸리연구센터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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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북대가 막걸리연구센터를 만들어 3일 개소식을 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술인 막걸리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막걸리연구센터에는 식품영양학을 비롯해 국문학·경영학·의류학·역사학 등을 전공한 교수 10여 명이 연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막걸리 효능과 품질 개선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 전주 막걸리를 프랑스의 와인에 버금가는 명품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막걸리 개발과 세대·지역 별 기호를 고려한 맞춤형 막걸리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또 웰빙 트렌드에 맞는 막걸리 식단과 인테리어·스토리·캐릭터 개발, 마케팅에 대한 자문에도 응한다. 막걸리연구센터는 전북생물산업진흥원·전주생물소재연구소 등과 연계해 암·고혈압·비만·당뇨 등에 대한 막걸리의 효능 연구도 진행한다.

센터장을 맡은 차연수(식품영양학) 교수는 “우선 막걸리의 치명적인 약점인 저장성을 높이고 누룩을 표준화하는 과제부터 착수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막걸리를 전주 비빔밥과 함께 한식 세계화를 이끌어 가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연구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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