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들이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외부 도움 없이 기업을 설립,자활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장애인고용 업체에서 근무하던 권용수(權容洙 ·42 ·지체장애 2급)씨는 같은 중증 장애인 3명과 함께 최근 1억6천만원을 공동출자해 ㈜한국장애인재활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장애인 재활사업에 나섰다.
權씨 등이 청주의 인장 및 인쇄물 제작 업체를 인수해 법인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현재 지체장애인 18명과 정신지체 장애인 3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의 중증장애인을 고용,이들의 자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업훈련과 알선 ·창업 지원 ·무료직업소개 등 다양한 재활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얼마전 노동부에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했으며 내년 초에는 거동이 힘든 재가장애인을 위한 특별 작업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權씨는 “정상인의 도움을 받을 경우 장애인 자활의 의미가 그만큼 퇴색할 수 있다”며 “장애인이라고 늘 사회의 부담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진정한 자활을 위해 독자적인 사업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