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2월 무역흑자 7억7천만달러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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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산업자원부(http://www.mocie.go.kr)는 2월 중 무역수지가 7억7천만달러(통관기준)의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2월 중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6.6% 많은 1백35억2천만달러, 수입은 6% 증가한 1백2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선박.일반기계.유류제품.자동차 등 전통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이 잘된 반면 컴퓨터.반도체 등 정보통신 제품은 부진했다. 지역별(1~20일 확정치 기준)로는 중남미(증가율1백52.2%).아프리카(50%).중국(35.3%).중동(26.2%)지역의 수출신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경기가 좋지 않은 미국(16.1%).일본(7.5%).유럽연합(EU.4.8%)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편 수입은 3월부터 석유수입부과금의 인상이 예정돼 있어 2월에 5억달러 상당의 원유를 앞당겨 들여온 것을 감안할 때 실질증가율이 2%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경기의 위축으로 원자재(원유 선수입분 제외)는 전년 수준, 자본재.소비재는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이 점차 침체국면을 벗어나고 있지만 반도체가격 하락과 미국 경기의 둔화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 이라면서 "그래도 올들어 2월까지의 무역흑자가 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2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 올해 연간 무역수지 전망(1백억달러 흑자)을 밝게 해주고 있다" 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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