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나라 근본 바로잡기 전주李씨가 큰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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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http://www.leehc.com)가 1일 전주李씨 주부공파(主簿公派)종회에 고문자격으로 참석했다.

李총재는 축사에서 "이미 국가를 경영한 집안으로 비록 왕조가 끝났지만 정신적 기반은 있다" 며 "나라가 흔들리고 사회가 어려운 때 근간을 바로잡는 큰 흐름을 우리 종중(宗中)이 해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집안 모임에서부터 다지고 나라의 기본을 잡아가는 일을 하면 결국 큰 일을 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李총재는 지난 8월 전주李씨 대동종약원 충남지부 하계수련회에서 '전주李씨 역할론' 을 펴 논란이 됐다.

당시 민주당은 "李총재가 '5백년간 경영해온 경험이 있는 문중이 다시 한번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 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했다" 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 '하계수련회가 종친회 발전과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는 발언을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고 반박했었다.

李총재는 2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해 가회동 자택에서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는 '한달에 한번 지하철 타기' 를 계속한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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