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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NIE] 이슬람 국가에선 라마단 금식 왜 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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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9.11 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요. 이슬람을 알려면 요즘 신문에서 종종 눈에 띄는 '라마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월을 말한대요. 대다수 이슬람 국가에서 지난 15일 라마단이 시작되었죠. 라마단엔 이슬람교도라면 누구나 해가 떠서 질 때까지 금식한답니다. 물도 마시지 않고, 심지어 말도 아낀다지요. 근데 왜 그들이 라마단에 금식하는 걸까요?

이슬람에겐 다섯 가지 의무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9월에 하는 금식이랍니다.

금식 습관은 유대교의 금식일(1월 10일)을 본뜬 것인데, 624년부터 9월로 바꿨답니다. 9월은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570?~632)가 코란(이슬람교의 경전)을 계시받은 신성한 달이기 때문이죠.

금식하는 동안 알라(하느님)의 은총이 온세상을 덮어 사악한 기운이 사라진다고 믿는답니다.

①양력을 쓰는 나라에서 보면 해마다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짜가 열흘 정도씩 당겨지는 이유는 뭘까요?

☞이슬람력은 윤달을 두지 않는 태음력입니다. 태음력은 달의 공전주기(약 29.53일)를 한달로 해 1년을 열두달로 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날수로 치면 1년이 양력보다 열흘쯤 일러 날짜가 계절과 점점 어긋나고, 라마단도 그만큼 앞당겨지는 것이죠.

②기독교와 이슬람교.유대교의 차이가 뭐기에 문명충돌이란 말까지 나올까요?

☞세 종교 모두 오실 메시아(구세주)를 증거하는 구약성서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뿌리가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기독교와 달리 다른 두 종교는 예수를 메시아로 보지 않습니다. 이슬람은 마호메트를 메시아로 믿으며, 유대교는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시아가 누구냐를 놓고 기독교와 이슬람교.유태교가 서로 갈린 것이죠. 기독교는 메시아인 예수를, 이슬람교는 알라를, 유대교는 여호와를 하느님으로 믿습니다.

③이슬람권 국가들과 이슬람의 다섯 가지 의무도 알아봐요. 금식을 통해 얻는 정신적인 것들은 무엇이고, 금식으로 아낀 비용을 어떻게 쓰는지도 공부하세요.

※중앙일보 5월 7일자 W15면,10월 21일자 17면 등 참조.

이태종 NIE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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