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도시 통신] 평촌 '사회복지사업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 사는 주부 이민영(李敏英.37.은하수아파트)씨네 가족 4명은 매일 아침 함께 집을 나선다.

이들이 5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은 평촌 사회복지사업소. 입구에 들어서면 막내딸 윤경(6)은 어린이 집으로, 환갑을 넘긴 시부모님은 노인종합복지회관으로, 李씨는 여성회관을 각각 찾는다.

평촌의 복지타운으로 불리는 이곳엔 어린이와 청소년.주부.노인들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 다양한 주부 프로그램〓기능과 취미.교양 교육으로 구성된 여성회관에서는 60세 미만 여성들이 한식조리사.가정요리.서예.꽃꽂이 지도자.한국 무용 등 44개 과목 가운데 적당한 것을 골라 수강할 수 있다.

전문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 고부갈등이나 부부문제.자녀교육 등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특정 프로그램 과정을 모두 마치면 취업 알선도 해준다. 이에 따라 매년 주부 5천여명이 수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프로그램 대부분은 4개월 과정이며 수강료로 4만~6만원을 한번만 내면 된다. 교재비는 별도다.

2개월째 출장요리를 배우고 있는 주부 김은혜(45.목련아파트)씨는 "일반 요리학원에 비해 수강료가 싸고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좋다" 고 말했다.

◇ 건강을 책임지는 노인복지회관〓댄스스포츠.차밍디스코.컴퓨터 등 젊은이들도 좋아할만한 활기찬 강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병원과 이.미용실, 목욕탕, 건강회복실(헬스클럽)은 인기만점.

복지회관 내 경로의원은 외과.내과.가정의학과 진료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목욕탕도 무료다. 이용 날짜는 여자는 월~수요일, 남자는 목~금요일.

주 5일 운영되는 이.미용실의 이용료는 남자 1천5백원, 여자 1천5백원(커트).4천원(파마)이다.

건강회복실에는 벨트마사지기 등 노인들에게 적당한 운동기구 8종류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주부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점심식사가 1천원이나 생활보호대상자.독거노인.보훈대상자는 무료다.

◇ 믿을 수 있는 어린이집〓맞벌이 부부나 주부 수강생들이 6개월~취학전 자녀를 맡길 수 있다.

1백80명이 정원으로 월~토요일 운영되며 나이에 따라 모두 5개반으로 나뉘어 있다. ▶6~24개월(21만9천원)▶2~3세(18만1천원)▶3~4세▶4~5세▶5~6세 반이며 3~6세는 한달에 11만2천원을 내야한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문을 열고(토요일 오후 3시) 점식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주부 수강생의 경우 자녀 위탁료가 시간당 7백20원으로 4개월 교육프로그램(주2회)을 수강할 때 5만7천6백원이 든다. 다만 30개월 이상된 어린이만 위탁할 수 있다.

◇ 저렴한 예식장〓1995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1백석 규모. 안양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회 사용료는 9만원으로 폐백실.드레스 대여(3만~15만원).피아노.음향시설 등 고급 예식장 못지않다. 지난 한 해 동안 90여쌍이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성수기에는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오동록(吳東錄.54) 사회복지사업소장은 "어린이.청소년.주부.노인들이 한곳에서 자신들에게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며 "앞으로 주민들의 욕구에 맞게 부대시설을 활용하겠다" 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현황> 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 부흥동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여성회관(연면적 2천16평)▶노인복지회관(연면적 5백46평)▶보훈회관(연면적 3백36평)▶청소년수련관(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4천1백66평)등이 1993년부터 차례로 개관했다.

<교통편> 1, 3, 10, 13, 16, 917, 303번 시내버스나 7, 10, 6, 6-1, 5, 5-1, 6-2번 마을버스를 타고 한양유통 또는 지하철 범계역 앞에서 내리면 걸어서 2분 거리다.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부 프로그램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031-380-671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