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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증권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증권주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타고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 업종은 사흘간의 약보합세를 접고 전날보다 9.71%나 오른 1, 537.42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1억1천5백여만주와 9천67억원에 달해 지난달 16일 이후 한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미국계 투자은행의 대우증권 인수설이 퍼지며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렸고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대우증권 보통주와 우선주가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고 LG투자증권.세종증권.굿모닝증권 우선주.메리츠증권.서울증권 등도 12% 이상 급등했다. 내린 종목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전 종목이 최소 5% 이상 상승했다.

증권주의 강세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주가 상승에 따른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 기대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코스닥이 90선을 앞두고 옆걸음질치고 있는 데다 기술주와 첨단주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점도 증권주 매수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상승장을 주도했던 증권주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어 전체 시장에도 활력소가 될 것" 이라며 "날마다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상승세를 지속하며 10%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한편 은행.보험 등 다른 금융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흥.한미은행이 각각 5.57%와 4.41% 올랐고 전북은행과 외환은행도 3% 이상 상승했다. 보험주 역시 쌍용화재와 LG화재가 6% 이상 오르며 고루 상승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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