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의 악순환 끊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박승(65)중앙대 교수를 초대 민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매각심사소위원회 위원장에는 어윤대(56)고려대 교수를 선임했다.

위원회는 이날 재정경제부.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로부터 현황 보고를 듣고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부실기업 임직원에 대한 책임 추궁과 자산 매각전략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음은 박승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세가지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겠다. 첫째 중립과 객관성이다. 어떤 정치적 고려나 연고에도 초연해야 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키겠다. 둘째 합리화와 효율이다. 비용의 극소화,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셋째 투명성이다. 항상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누구나 의사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해 모든 과정을 국민과 언론이 지켜보고 감시하도록 하겠다."

- 민간위원장으로 정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을 텐데.

"정부측 위원장인 부총리와 협의해 업무를 처리하겠다. 공적자금 투입과 회수 현황 등을 제대로 파악한 뒤 다른 위원들과 함께 회수방안 등을 논의하겠다."

- 민간위원장을 맡은 소감은.

"국가에 대한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해 수락했다. 기업.금융 부실의 악순환을 끊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공적자금으로 인한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경제회생에는 최대의 효율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위원회의 책임이다."

하재식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