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내리면 금융소득 5조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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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은행과 투신, 종금 등 금융권의 수신금리가 평균 1%포인트 하락할 경우 국민들의 금융소득은 연간 5조4천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시중 실세금리에 영향을 받는 금융권 상품의 총 수신잔액은 5백4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은행 저축성예금 3백57조원▶투신사 채권형펀드 59조5천억원▶수시 입출금식 채권형펀드인 MMF 39조원▶종금사의 발행 어음과 어음관리계좌(CMA).예탁금 등 11조원▶은행 금전신탁 잔액 77조1천억원 등이다.

수신금리가 내리면 금융상품의 수신규모에 비례해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수신금리가 1%포인트 내릴 때 예상되는 금융소득 감소분 5조4천억원은 1999년 국민총소득(GNI)4백조원의 1.3%에 해당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에는 저금리의 혜택이 돌아가겠지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금융소득 감소로 가계소비 위축이 우려된다" 며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금융소득이 줄어들 경우 노년층 연금생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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