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플]인터넷음악방송聯, 정석기 초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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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아직 인터넷 음악방송 시장은 불확실합니다. 작은 업체끼리 모여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게 중요하지요. "

지난달 결성된 '한국인터넷음악방송연합회(KMWA)' 초대 회장을 맡은 유니텔의 정석기(41)온라인본부장은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터넷음악방송연합회는 유니텔의 인터넷 방송국인 유니텔캐스트(http://www.unitel.co.kr/unitelcast)를 비롯해 더미디어(http://www.doobob.com).렛츠뮤직(http://www.letsmusic.com).튜브뮤직(http://www.tubemusic.com) 등 14개 음악전문 인터넷방송국이 만든 협회다.

"지난해 말 14개 업체가 서태지와 이박사 인터넷 음악방송을 공동 기획, 제작하는 과정에서 지상파 방송에 편중돼 있는 기존의 음악방송을 온라인 상에서도 활용해 보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

KMWA는 회원사끼리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인터넷방송 관련 각종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경쟁업체끼리 콘텐츠도 함께 만들고 정보도 나눈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보다는 인터넷음악방송 시장이라는 파이를 키울 때지요. 경쟁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

정본부장은 "모든 생활영역이 온라인화되고 가전기기도 디지털화될 것으로 전망돼 인터넷방송국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수익과 연계시킬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 라며 "국내의 음악 관련 대형 기획사.음반사.제작사들과 연계해 오프라인에서만 활성화됐던 음반 프로모션과 신인 발굴을 온라인에서도 활성화시키겠다" 고 말했다.

1984년 부산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SDS 마케팅팀장, 유니텔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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