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선물 '0순위' PC·디지털 카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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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졸업.입학 시즌 선물용으로 PC카메라.디지털 스틸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이들 카메라로 즐길 수 있는 화상 채팅.멀티미디어 앨범 사용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졸업.입학시즌을 겨냥, 이달초부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네티즌 잡기에 열심이다.

◇ PC카메라〓지난해까지 주 수요처는 PC방이었다. 하지만 화상채팅을 즐기는 네티즌이 늘면서 요즘은 가정용으로도 많이 팔리고 있다.

PC 제조업체들은 가정에서 사용하기 쉽게 카메라를 데스크톱.노트북 등과 함께 묶어 판매하는 영업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수요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측은 "올해 PC 카메라의 국내 수요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50만대 가까이 될 것" 이라고 추산했다.

주요 공급업체는 삼성전기.코닥.LG전자.필립스 등. 전자상가 등지에서도 저렴한 대만.중국산 제품을 구할 수 있다.

PC 카메라는 크게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방식과 CCD(Charg Coupled Device)방식으로 나뉜다.

CMOS방식은 생산원가가 낮아 소비자가가 싼 장점이 있는 반면 CCD는 화질이 뛰어나다.

대개 PC카메라에서 쓰는 동화상은 높은 화질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CMOS형을 써도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격은 CMOS형이 5만~8만원, CCD형은 만8~15만원 정도다.

요즘엔 디지털 스틸 카메라에 USB를 채용하고 동영상 전송 기능을 갖춘 듀얼카메라도 많이 나오고 있다.

허드슨텍(http://www.hudsontech.co.kr)은 최근 두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10만원대의 '스네일' 을 출시했다.

◇ 디지털 스틸 카메라〓디지털 스틸 카메라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일반 카메라에 못지 않은 화질을 갖춘 제품이 속속 나오는 데다 디지털 이미지를 사람들이 익숙한 인화사진으로 뽑아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국내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9백억원(30만대)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전문가용.일반용.저가형 등 다양하다. 저가형의 경우는 PC 카메라나 MP3플레이어 기능을 결합한 퓨전형 제품이 인기다.

현재 카메라 업체(니콘.캐논.올림푸스.삼성테크윈), 필름업체(코닥.후지), 가전업체(삼성전자.엡손.소니.한국HP) 등 20여개 업체가 1백여종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스틸 카메라는 대개 화질을 결정짓는 화소수에 따라 1백만 화소 이하.1백만~3백만 화소대.3백만 화소 이상 등으로 나눈다.

화소수에 따라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과 어디에 사용할지를 잘 따져 제품을 골라야 한다.

통상 3백만 화소가 넘는 제품들은 화질은 뛰어나지만 값이 비싼 전문가용이다.

니콘.캐논.올림푸스 등 일본기업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50만~1백만원 내외의 중간급 카메라는 업무용으로 주로 쓰이나 최근에는 아예 가정용 카메라를 대체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네티즌들이 선물용으로 쓴다면 1백만 화소 내외의 중저가 제품들을 골라보는 것도 괜찮다.

가격은 대부분 30만~50만원대.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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