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개발사 설립…상반기 자본금 2,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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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문화관광부는 디지털 위성방송과 IMT-2000 출범 등으로 고도 정보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생겨나는 콘텐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초기 자본금 2천억원을 들여 문화콘텐츠개발 전문회사인 '코리아ⓔ뮤지엄' 을 설립키로 했다.

또 국민 체육활동 공간을 늘리기 위해 다목적 체육시설을 신설하는 한편 기존 4천9백74개의 공공체육시설을 민간에 위탁할 방침이다.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해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화부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수원(게임), 부천(만화영상) 등 지역별 첨단 디지털 테마파크 조성▶문화산업진흥기본법의 전면 개편▶방송소프트웨어 뱅크 설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金장관은 또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공공체육시설에 수익시설을 설치하고 민간 위탁이 가능토록 관련법 및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대해 "콘텐츠를 개발하면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고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콘텐츠산업에 국운을 걸었다는 생각으로 중점 육성하라" 고 지시한 뒤 "한국문학 번역원을 설치해 우리 작품의 번역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이밖에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남북 문화장관회담을 열어 서울과 개성~평양~묘향산, 속초~나진~칠보산을 잇는 관광코스 개발과 2002년 월드컵의 남북한 분산 개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문화부는 또 골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18홀)과 경주.의왕.파주.밀양.대전(9홀) 등에 대중 골프장을 만들 예정이다.

경평 축구대회는 남북통일축구대회로 개칭, 국가대표팀 교환 경기로 추진 중이며 남북 선수들이 태릉선수촌과 개마고원 고산훈련지를 서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손장환.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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