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니코바' 컴퓨터 바이러스 북미·유럽 강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세계 테니스계의 여성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20 ·러시아)의 이름을 딴 바이러스가 13일(한국시간) 북미와 유럽 컴퓨터를 강타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쿠르니코바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전세계를 공습했던 아이 러브 유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확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도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쿠르니코바 바이러스는 ‘AnnaKournikova.jpg.vbs’라는 파일이 첨부된 e-메일을 통해 무차별 확산됐다.

e-메일은 “여보게,이걸 좀 보시오” 라는 문장이 있고 파일을 열면 미모의 쿠르니코바 사진인 것처럼 위장된 바이러스가 메일 관리 시스템을 마비시킨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동적으로 이메일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로 바이러스 메일이 날아간다.

이 과정에서 서버 용량을 초과하거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시스템을 다운시키기도 한다.그러나 시스템을 완전히 파괴한 아이 러브 유와 달리 쿠르니코바의 피해는 복구가 가능하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