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지자체장 낙선운동 대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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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와 전남 여수.광양 등 지역 7개 환경단체는 핵폐기장과 골프장을 '2대 핵심 난개발' 로 규정(본지 3일자 27면), 이를 추진하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때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재정 확충 목적으로 벌이는 각종 개발사업 때문에 환경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난개발로 지목한 사업은 진도.영광의 일부 주민들이 유치운동을 펴는 핵폐기물처리장과 광주.나주.광양.해남.함평 등 5개 시.군의 골프장 개발사업이다.

환경단체들은 또 진도군 핵폐기장과 관련, 13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군청을 항의 방문해 군수를 만나 '핵폐기장 유치 불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핵폐기장은 유치 신청자가 자치단체장이므로 면담을 통해 유치 찬반 의사를 확인, 유치를 고집하면 전국 환경운동단체 및 지역 주민들과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또 광주시의 어등산골프장 등 6개 골프장건설사업들에 대해 건설 계획을 구체화한 곳부터 서명운동.항의집회 등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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