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5월 인터넷 방송국 여는 신중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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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가수 겸 작곡가 신중현(58)씨가 충북 단양을 '한국 록음악의 메카' 로 새단장한다.

'미인' '아름다운 강산' 등을 통해 한국형 록음악을 개척해온 신씨는 이곳에 대중음악 전문 인터넷 방송국 겸 음악교실을 열기로 했다.

그는 1999년 폐교된 단양읍 노동리 단양초등학교 노동분교를 음악관련 작업장으로 사용키로 하고 단양군 교육청의 허가를 받아 최근 연간임대료 8백59만원에 임대계약을 맺었다.

전체 부지 5천4백㎡에 9칸짜리 교실 등 건물 연면적이 1천㎡에 달하는 노동분교를 전면 수리한 신씨는 오는 5월께 '신중현 음악세계' 라는 이름의 작업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그는 이곳에서 대중음악 전문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해 한국 록을 전세계에 알리는 한편 음악교실을 열어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록페스티벌도 정기적으로 열어 단양을 록음악의 산실로 꾸려가기로 했다.

신씨는 지난 9일 마을 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2백여명을 초청, 다과를 베풀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곳의 경치나 지리적 조건이 가장 맘에 들었다" 며 "앞으로 이곳에서 주로 생활하고 서울의 기존 공연장은 토요일에만 문을 열 계획" 이라고 말했다.

단양=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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